어떤 슈퍼컴퓨터가 최고?

Posted by 잿빛푸우 greypoooh@daum.net
2007.07.02 02:18 홀리커 하드웨어
지난해 11월만 해도 가장 성능이 좋은 슈퍼컴퓨터가 4테라플롭 또는 초당 4조회의 계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이 정도의 성능을 가진 슈퍼컴퓨터는 가장 빠른 500개의 슈퍼컴퓨터 명단의 끄트머리에서 맴돌고 있다.

지상의 기계들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는 향후 10년간의 지구 기후 변화나 지표면 아래 석유 매장 여부를 판별, 예상하는 등 매우 고난도의 작업들에 투입이 되고 있고, 실제로 가장 그 평균 성능이 빨리 향상되고 있는 기기라고 평가 받고 있다.

슈퍼컴퓨터 컨퍼런스에서 연간 2회 공개하는 Top500은 이러한 슈퍼컴퓨터들의 능력을 가늠해보는 중요한 척도가 되는데, 올해에는 특히나 순위간의 자리 이동이 상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순위 산정 작업에 참여한 한 연구원은 밝혔다.

다음달 4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최되는 국제 슈퍼컴퓨터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시스템들은 대다수 직전 순위였던 2006년 11월에 발표된 Top500 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것들이다.

하지만 그 중에 가장 친숙한 슈퍼컴퓨터이자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IBM 블루진/L 컴퓨터는 Top500의 1위 자리를 수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IBM 블루진/L은 13만1,072개의 프로세서를 보유하고 있는데, 280.6테라플롭의 속도를 내면서 2위와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벌리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순위 변화의 가장 큰 돌풍은 아무래도 크레이(Cray)사의 재규어 시스템인데, 지난 해 10위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 오른 시스템이다. IBM 블루진/L 이외에도 100테라플롭의 속도를 넘어선 컴퓨터 두 대도 모두 클레이사에서 개발한 것인데 오크 리지 국립 연구소의 재규어와 산디아 국립 연구소의 레드 스톰이 바로 그 주인공들로, 각각 101.7, 101.4테라플롭의 속도를 보였다.

Top500 안에 들어가 있는 모든 슈퍼컴퓨터들의 성능을 종합해 봤을 때 총 4.92페타플롭, 또는 1,000 테라플롭의 처리 속도를 보였다. 작년 11월 리스트에 포함된 컴퓨터들은 총 3.54페타플롭의 성능을 보였고, 작년 6월에 공개된 리스트의 컴퓨터들은 총 2.79페타플롭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P가 전체 점유율 면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IBM은 10위 안에 6개의 컴퓨터를 포함시키고, 총 500개 중 192개를 IBM 컴퓨터로 채우며 Top500 리스트를 주도했다. 500개 중 203개는 HP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IBM 컴퓨터들의 총 테라플롭 합이 2,600이었던 반면, HP 컴퓨터들의 총 테라플롭 합은 1,202에 그쳤다.

5위에는 스토니 브룩 대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IBM사의 ‘뉴욕 블루’가 새롭게 진입했고, 렌셀레어 공대 연구소에서 사용 하고 있는 IBM사 제품 ‘블루 진 시스템’이 7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재 일리노이 대학교 슈퍼컴퓨터 애플리케이션 국립 센터에서 사용 중인 델의 에이브 파워에지 1955 서버가 8위 자리에 있다.

Top500을 선정하는 데는 린펙(Linpack)이라는 측정 방법이 사용된다. 이는 각각의 시스템이 자신의 연산 방법을 이용, 복잡한 일차 방정식을 풀게 함으로써 각각의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Top500에 포함된 기업들도 린펙 측정 방법이 시스템의 성능을 완전히 파악할 수 있는 테스트가 아니라고 인정하고 있지만, 비슷한 문제에 대한 시스템들의 성능 차이를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방법인 것만은 분명하다. 지난 몇 년 간 이보다 조금 더 정확한 테스트 개발에 대한 논의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

X86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시스템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인텔은 AMD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52% 이상의 시스템들이 인텔의 x86 칩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이는 지난 해 45.6%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AMD는 동일 기간 동안 22.6%에서 21.2%로 떨어지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텔의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들은 점차적으로 그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 지난 해 500개 컴퓨터 중 35개에서 사용된 반면 올해에는 그 수가 28로 줄어들었다.

각 슈퍼컴퓨터들의 사용 용도에 관해서 상당히 눈길을 끌만한 변화가 발견되었다. 바로 지구 물리학 관련 연구에 사용되는 슈퍼컴퓨터들이 대거 Top500 안에 진입했다는 사실. 지난 해 11월 23개에 비해 올해 37개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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